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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생의 삶

캐나다 디자인·개발 유학생 조별과제 희망편

by 돌긁기 2025. 11. 19.

캐나다 디자인·개발 유학생 조별과제 희망편

안녕하세요! 오늘은 제가 캐나다 컬리지에서 진행한 조별과제를 통해 배운 점을 공유하려고 합니다.
캐나다 컬리지도 조별과제를 피할 수 없고, 프로젝트마다 다양한 성격의 팀원들이 섞여 있어 생각보다 많은 도전과 재미가 공존합니다.

처음에는 “조별과제라서 그냥 편하게 하면 되겠지”라고 생각했지만, 실제로 해보니 팀워크, 의견 조율, 영어 커뮤니케이션 등 배워야 할 것이 정말 많더라고요. 물론 빌런 같은 팀원이 있거나(이건 따로 또 이야기해 볼게요 재밌는 이야기 있어요), 예상치 못한 상황도 있지만, 그런 경험 덕분에 팀워크와 협업 능력이 크게 향상되었습니다. 이번 글이 캐나다 컬리지 생활을 앞두고 있거나, 조별과제 때문에 걱정하는 분들께 작은 도움이 되고, 준비하는 데 참고가 되길 바라며 시작하겠습니다.

ux디자인수업-의견모음집
조별과제 UX디자인 의견내기 ❘ 본인 촬영


학과 수업과 디자인 수업 소개

제가 다니는 컬리지는 수업 비율이 개발 3 : 디자인 1 정도로, 학과 이름과 달리 개발 쪽에 조금 치우쳐 있습니다. 하지만 수업들은 꽤 재밌어요. 오늘은 이번 학기 디자인 수업에서 진행한 조별과제 경험을 공유하려고 합니다. 이번 학기 디자인 수업은 UX 디자인 수업이었고, 교수님은 처음부터 솔직하게 말씀해 주셨어요.

“지난 학기 UI 수업처럼 재밌진 않을 거예요. 하지만 필수적인 분야라 열심히 해야 합니다. 대신 과제는 좀 여유롭게 줄게요.”

첫 프로젝트는 웜업 프로젝트로 4주 동안 진행되는 조별과제였습니다.


팀 배정과 팀원 구성

이번 프로젝트에서 교수님이 팀을 임의로 배정해 주셨어요. 캐나다에서는 보통 원하는 사람끼리 팀을 구성하지만, 교수님은 “새로운 경험을 해보라”며 직접 지정하셨습니다. 저는 원래 같이 작업해보고 싶은 친구 3명과 팀이 되었습니다.

운이 좋았던 점은, 제가 디자인을 잘한다고 궁금해했던 두 캐나다 친구가 같은 팀이 된 것입니다. 이 친구들이 과제를 어떻게 생각하고 진행하는지 배우고 싶었거든요. 친구들의 성격도 너무 좋았고, 결과적으로 정말 많은 것을 배운 팀 프로젝트가 되었어요. 프로젝트가 끝난 후에도 계속 어울려 지내고 있어요.  그 정도로 협업 분위기가 좋았습니다. 교수님도 “우리 팀 분위기가 제일 좋았다”라고 칭찬해 주셨습니다.


 프로젝트 진행과 배운 점

  1. 작은 의견도 무시하지 않고 짚고 넘어가기: 팀 리더에게서 배움, 모든 의견을 존중하는 분위기
  2. 본인 색깔 확실하게 어필: 디자인을 좋아하는 친구는 자신 있게 스타일/방식을 정하고 의견 제시
  3. 비판적 질문으로 생각을 확장: 서로 칭찬하는 분위기 지만 중간중간 질문을 던져 팀원들이 더 깊게 생각하도록 도움
  4. 서로 칭찬과 피드백: 모든 게 완벽할 수는 없지만, 서로 의견을 존중하고 격려하며 의견 조율

결과적으로 재밌는 경험이었고, 팀워크와 커뮤니케이션 방법도 많이 배웠습니다. 캐나다 와서 가장 놀란 점은 많은 학생들이 본인의 의견대로 진행하고 싶어 해요 자신감 있어하고 본인에 대한 자부심이 강합니다. 이런 친구들은 대 부분 남의 의견을 수용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우리 팀은 자신의 아이디어를 어필하되, 더 좋은 의견이 있으면 응원하고 바로 수긍했기 때문에 쉽게 갈 수 있었습니다. 저도 열심히 어필했어요. 가만히 있으면 아무도 안 알아줍니다.


개인적으로 느낀 점

  • 정석적인 팀 리드: 팀을 리드하는 친구를 보며 “아, 이렇게 팀을 이끌면 되는구나”를 배웠습니다. 진짜 좋은 리더였어요. 저도 팀리더하고 싶어 하는 편인데 이 친구 보면서 나중에 이런 식으로 의견 취합하고 정리해야지라고 생각했습니다.
  • 영어가 부족해 아쉬움: 또 다시 영어이슈. 저의 영어 실력이 팀 내에서 의견을 충분히 어필하는 데 부족했던 점이 가장 아쉽습니다. 뭔가 더 잘 말했으면 저의 아이디어들이 더 빛을 봤을 텐데 그러지 못한 영어 실력에 스스로 한탄스러웠어요.
  • 발표는 성공적: 비록 영어가 완벽하진 않았지만, 내용이 훌륭했기 때문에 발표 자체는 문제없이 잘 진행

마무리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팀워크와 배움의 즐거움을 실감했습니다. 한국에서 대학교 생활도 해보고 대학원도 다녀보고 또 회사생활을 해보면서 지겹도록 팀 프로젝트를 많이 해봤습니다. 매번 있던 우여곡절이 이번에는 전혀 없었어요. 해 본 조별과제 중에 제일 재밌었어요. 정말 많이 배웠습니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내 의견을 주장하기 위해서는 영어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하고, 리더가 아니어도, 영어가 완벽하지 않아도 프로젝트에 열정을 가지고 참여하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또 내 능력을 봐줄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어필해야겠다는 생각을 점점 하게 되네요. 이 이야기는 학기 초라서 지난 이야기지만 이때 마음 먹고 뒤로 제가 어떤 식으로 행동했는지 차근차근 풀어 나가겠습니다. 비슷한 경험이 있거나 이런 경험에 궁금한 게 있으신 분이 있다면 함께 나누고 싶네요! 기록을 위한 블로그지만 누군가에겐 도움이 되길 바라겠습니다.

오늘도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