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유학생 Peer Assistance 지원 후기: 실패는 속상하지만 성장함!
안녕하세요 돌 긁기입니다.
캐나다 컬리지에서는 2학년이 되면 1학년을 도와주는 Peer Assistance(PA) 프로그램에 지원할 수 있어요. 저도 처음에는 “오, 내가 1학년을 도와줄 수 있겠구나!” 하고 기대했습니다. 그런데 결과는 떨어졌습니다. 오늘은 그 경험과 솔직한 후기를 공유하려고 합니다.

지원 과정: 나를 어떻게 보여줄까?
2학년 1학기 시작 직전인 8월 말, 학과장님으로부터 PA 지원 안내 메일을 받았습니다. 내용은 간단했어요.
“이력서를 이메일로 보내세요.”
다른 안내도 없어서 혼자 고민 끝에, 저는 커버레터와 이력서를 꼼꼼하게 준비했습니다.
- 한국에서의 동아리 운영 경험
- 모두와 잘 지낸 협동 경험
- 티칭 경험 어필
- 한국에서의 직장 경험을 1학년 도우미 역할과 연결
최대한 ‘내가 PA로서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를 이야기하려고 노력했어요.
하지만 결과는 탈락.
인터뷰 기회도 없었습니다. 사실 인터뷰를 큰 기대를 했거든요. 영어를 완벽하게 잘하진 않아도, 교수님과 인터뷰를 통해 (1) 어떤 질문이 나오는지 (2) 어떻게 영어로 대답할 수 있을지 배울 수 있는 소중한 기회니까요.
제 친구 두 명이 PA로 선발됐는데, 이들은 메일로 합격 안내를 받았고이후 학과 교수님이 아닌 학교 직원들과 인터뷰를 진행했다고 해요. 내용도 부담스러운 면접이 아니라 간단한 다짐 정도만 묻는 인터뷰였다 하더라고요.
PA란 어떤 역할일까?
PA는 말 그대로, 2학년이 1학년 수업에 들어가 교수님을 보조하는 역할이에요.
- 1학년들의 질문을 도와주고
- 수업 분위기와 학습 흐름을 정리해 주는 조력자 느낌!
그리고 혜택도 있습니다.
- 최대 주 7시간 근무
- 시급 약 23불 (온타리오 최저시급 17.6불보다 훨씬 높음)
- 1학년 때 들었던 수업을 돈 받으면서 다시 들을 수 있음
저는 수업을 다시 들을 수 있다는 메리트가 정말 크게 느껴졌어요.
또 제 경험상, 제가 만난 PA들이 너무 좋은 분들이라서, ‘나도 누군가에게 그런 도움이 되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어요.
PA가 되기 위한 조건
개발 관련 학과 PA의 경우 특히,
- 수업 이해도 높아야 하고
- GitHub, VS Code 등 기본 툴에 능숙해야
1학년의 실수를 바로잡아줄 수 있어요.
그래서 교수님들은 개발 실력이 충분히 검증된 학생들을 우선 선발하는 경향이 있어요.
만약 새로운 경험을 해보고 싶다면, PA 지원은 확실히 도전해 볼 만합니다!
실패했지만, 배운 점은 확실했다
아쉽긴 했지만 후회는 없습니다.
오히려 이번 도전에서 큰걸 하나 배웠어요.
1학년 때부터 더 적극적으로 질문하고, 내 의지를 교수님께 보여드렸어야 했다.
교수님들은 과제를 보며 학생 실력을 대략 파악하긴 하지만, 질문을 많이 하는 학생들이 확실히 더 주목받습니다.
실제로 PA가 된 두 친구는 이해도가 높고 질문도 활발하게 했어요. 반대로 떨어진 제 친구 중 한 명은 실력은 훌륭했지만 질문을 거의 하지 않는 스타일이었죠. 저도 수업에 성실하게 참여하는 학생이었지만 질문은 거의 안 하는 편이었습니다. 즉, “소극적인 학생”보다는 “적극적인 학습자”가 유리한 자리였던 것 같아요.
아쉽지만, 이 또한 경험이니까
실제로는 큰 기대를 안 했다고 생각했지만, 막상 탈락 메일을 받으니 마음이 좀 시렸어요. 그래도 스스로에게 말했어요.
“앞으로 취업준비하면서 받을 ‘sorry’가 몇 개인데…
오늘은 그냥 예방주사 맞았다 생각하자.”
친구들 합격 소식도 축하해 줬습니다. (겉으로는 웃었지만 속은 살~짝 쓰렸어요 ㅋㅋㅋㅋ 흑흑)
그래도 도전해 본 건 큰 의미였어요. 다음엔 더 준비된 모습으로 또 도전할 수 있으니까요.
오늘 글은 여기까지입니다. 저는 현재 학기진행 중이고 정말 재밌는 일도 많이 생겼었거든요. 남은 한 달 동안도 꽤 많은 에피소드가 생길 거 같아요. 차근차근 성실하게 풀어나가 볼게요!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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