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유학생 생활: 아침 공부 루틴으로 바뀐 하루 (꿀팁공유)
안녕하세요! 오늘은 제가 캐나다 유학생으로 지내면서 실천하고 있는 아침 공부 루틴과, 그로 인해 얻은 긍정적인 효과를 공유하려고 합니다.
유학생활은 자유롭고 스스로 관리해야 할 시간이 많지만, 그만큼 쉽게 흐트러질 위험도 큽니다. 저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아침 루틴’을 만들었고, 그게 정말 큰 기둥이 되어주고 있어요.
캐나다 대학은 한국과 달리 9월에 1학기를 시작해 12월 중순에 끝나고, 약 3주를 쉰 뒤 1월 초에 바로 2학기가 시작됩니다. 그리고 4월 말~9월 초까지는 4개월이라는 긴 여름방학이 주어지죠. 국제학생이 많다 보니, 이 시기는 본국에 다녀오거나 아르바이트로 학비를 마련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알바를 해볼까?’ 고민했지만, 결국엔 캐나다에서 학생 신분으로 누릴 수 있는 처음이자 마지막 긴 방학을 조금 더 재밌게 보내자는 생각으로 방향을 바꿨습니다.
방학 초반: 체력 방전 + 강제 휴식기
학기 끝나자마자 긴장이 확 풀렸는지 갑자기 아프기 시작했어요.
역시… 30대 유학생의 가장 큰 적은 체력입니다. 10살 어린 친구들과 똑같이 놀아도 그 친구들은 멀쩡한데 저는 다음날, 아니 그다음 날까지 힘들더라고요. 이래서 다들 운동… 하는 거구나! 싶었어요. (그래서 내년 목표는 운동 루틴 만들기입니다. 진지하게!) 아무튼, 방학 첫 한 달은 정말 아무것도 안 하고 쉬었습니다.
다시 공부하려니 집중력 0…
문제는 한 달 쉬고 다시 책을 펴려니까 진짜 너무 하기 싫은 거예요. 일단 책상엔 앉았는데 1시간도 집중이 안 됐습니다.
-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고
- 밥 먹고 조금 쉬다 보면 졸리고
- 컴퓨터로 딴짓하다 보면 하루 끝
- “오늘은 그냥 쉬어볼까?”의 무한 반복
이러다가는 방학 다 버릴 것 같아서, 저는 결심했습니다.
아침에 공부하자. 혼자 하면 무너질 테니 ‘공부 크루’를 만들자.
공부 크루 시스템: 간단하지만 강력

저희 공부 크루 방식은 아주 단순했지만 효과가 진짜 컸어요.
- 정해진 시간에 모두 접속
- 출석 체크
- 오늘 할 일(To-do 리스트) 공유
- 공부 끝난 후, 어떤 걸 했는지 인증
함께 공부해야 하는 친한 친구를 설득해서 같은 시간에 진행했는데, 서로 공간은 달라도 나 혼자 하는 게 아니니까 딴짓이 확 줄어들었어요. 제 친구들은 한국에 있어고 직장 다니는 친구들이어서 밤에 공부를 하고 저는 아침에 공부를 했습니다.
아침 루틴
- 07:00–07:30 기상 & 준비
- 08:00 공부 시작
- 출석 체크 + 투두리스트 공유
- 10:00–11:00 공부 종료 후 오늘 공부 인증
추가로 오후 공부도 했는데요,
- 오후 3–4시는 가볍게
- 오후 5–7시는 집중해야 하는 공부로 구성했습니다.
학기 중인 현재는 오후 3~4시에 수업이 끝나면 학교 미팅룸에서 친구와 4시간 정도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오후 공부 파트너는 학과 동기예요! 오후 5시에 끝나는 날에는 3시간 정도만 진행하고요. 나이가 동갑인 친구여서 둘이 공부하면 확실히 집중되고 서로 편합니다.
아침형 인간이 아니었는데…
사실 저는 성인 된 이후로 밤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타입이었어요. 그런데 6월부터 꾸준히 7시 기상을 유지하다 보니, 요즘은 알람 없어도 6시 50분이면 눈이 떠지기도 해요. 물론 겨울이라 최근 2주 정도는 좀 나태해졌지만…(아침 5시는 완전 밤 같고요, 7시도 그렇게 밝진 않아요) 학기도 이제 3주밖에 안 남아서 다시 마음 잡고 루틴을 지키려고 합니다! 최근에는 침대용 책상도 샀습니다. 추워서 침대에 머무르고 싶을 때는 방에서도 공부하려고요!! 지금도 침대 책상에서 쓰는 중이에요 완전 만족!!
루틴이 습관이 되기까지
제 경험으로는:
- 처음 3일이 제일 하기 싫음
- 작심삼일을 10번 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버티면 하면 한 달 됨
- 한 달이 쌓이면 성취감이 생김
- 3개월이 지나면 습관 완성!!
쉬운 과정은 절대 아니에요. 주말에도 매일같이 아침에 일어나야 하니까요. 하루쯤은 나태하고 싶은 마음도 들고요. 오전일정이 생기면 못하는 날도 생겼어요. 저의 1순위는 무조건 공부였고, 이 시간대는 최대한 방해받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가끔 일이 생기면 미리 공부를 못한다고 고지를 하고 대 부분 일어나서 루틴을 지켰습니다. 정말 어려운 반복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루틴 덕분에 저는 방학 동안
- 개인 프로젝트 1개
- 팀 프로젝트 1개
총 두 개를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적어 보이지만 코드를 짜고 디자인도 혼자 하고 아무도 시키지 않은 일을 제가 스스로 해냈다는 것 자체가 전 너무 뿌듯했어요!! 아침에 일어나 공부를 하지 않았으면 아마 아무것도 못 했을 거예요. 제가 좋아하는 선수가 반복에 지치지 말아야 한다고 말한 적 있거든요. 저에게도 큰 영감으로 다가왔고, 반복에 지치지 않고 버텨보고 있습니다!!
영어·유학생활에서 느끼는 현실
영어가 완벽한 편이 아니기 때문에 저는 남들보다 더 노력해야 한다는 걸 항상 느낍니다. 비싼 학비 내면서 다니는 학교인데, 시간을 허투루 쓰고 싶지도 않아요. 그리고 30대가 되고 나서 가장 크게 느낀 점:
시간은 모두에게 공평하지만, 어떻게 쓰느냐의 차이가 인생을 바꾼다.
외국 생활은 어렵고, 이번 학기에 캐나다 친구들과 가까워지며 영어가 많이 늘었지만 여전히 답답함도 느낍니다. 하지만 생각만 하고 행동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바뀌지 않아요. 그래서 이 아침 루틴을 취업 후에도 계속 가져가고 싶습니다. 아침 30분~1시간이라도 투자하는 방식으로요. 그때도 아마 영어는 꾸준히 공부할 것 같고, 투자 공부나 경제 공부도 추가되겠죠.
마무리 — 마음 다잡기 위해 쓰는 글
이 글은 사실, 요즘 조금 나태해진 저 스스로를 다시 다잡기 위해 쓰는 글이기도 해요.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공부가 아니라, 제가 잘 살고 싶고 제가 사랑하는 분야를 더 잘 알고 싶어서 하는 공부이기 때문입니다. 글을 읽으신 분들 중에 추천해 주실 만한 루틴이나 공부 방식이 있다면 꼭 알려주세요! 저는 개인적으로 정해진 시간에 함께 공부할 동료가 있다는 것과 하루 공부량을 정하고 체크하는 과정 이 두 가지가 루틴을 만드는 데 정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오늘도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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